이달의 헬스플러스부산성모병원 신경과 나주영 과장

이달의 헬스플러스

Q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본인 스스로 기억력 저하를 의심하여 검사받았으나 신경 심리검사에서 모든 인지기능이 정상인 경우가 “주관적 인지장애”라고 하며 주관적인 기억 감퇴는 건망증에 해당합니다.

주관적 인지 장애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인지기능 저하가 없는데, 주변에 심한 치매 환자가 있거나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인해 치매가 걱정되어서 자신의 인지기능도 저하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2) 나이가 들면서 인지기능 중 일부가 저하 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는 질병에 의해 인지기능의 일부가 저하 된 것이 아니라 생리적인 변화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원인이 없다면 치매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건망증을 잠시 살펴보면, 예를 들어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잊는다든지, 힌트를 주면 기억해 낼 수 있든지, 본인이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하면 건망증에 해당합니다.

건망증은 나이에 관계없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치매는 병적인 현상으로 뇌의 퇴행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치매 초기의 기억장애는 사건 그 자체를 잊는다든지, 힌트를 주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든지, 본인이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거나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Q 치매의 단계별 증상은 무엇인가요?

초기 치매는 가족이나 동료들이 어르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기 시작하나, 아직은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면,
1) 예전 기억은 유지되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립니다.
2)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 끄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빈번해집니다.
3) 미리 적어두지 않으면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립니다.
4)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질문을 되풀이합니다.
5) 대화 중 정확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것’, ‘저것’으로 표현하거나 머뭇거립니다.
6) 관심과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아합니다.

중기 치매는 치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단계로, 어느 정도의 도움 없이는 혼자 지낼 수 없는 수준입니다.

1) 돈 계산이 서툴러집니다.
2) 전화, TV 등 가전제품을 조작하지 못합니다.
3)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이 몇 시인지, 어느 계절인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4)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을 혼동하기 시작하지만 대부분 가족은 알아봅니다.
5) 대답을 잘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6)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여 엉뚱한 대답을 하거나 그저 “예”라고 대답합니다.
7) 익숙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8) 옷을 입거나 외모 치장에 실수가 잦아져 도움이 필요하며, 외출 시에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9) 집안을 계속 배회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거듭합니다.

말기 치매는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고, 정신행동 증상과 아울러 신경학적 증상 및 기타 신체적 합병증이 동반되어 독립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1) 식사, 옷 입기, 세수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에 대해 완전히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2)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됩니다.
3) 배우자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4) 혼자 웅얼거리거나 전혀 말을 하지 못합니다.
5) 의미 있는 판단을 내릴 수 없고, 간단한 지식도 따르지 못합니다.
6) 근육이 굳어지고 보행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집니다.
7) 대소변 실금, 욕창, 폐렴, 요로감염, 낙상 등으로 모든 기능을 잃고 누워 지냅니다.

Q 치매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대부분의 치매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행되며 증상이 변화합니다. 시기에 따라 적절한 치료 관리 계획이 필요합니다.

초기 치매 단계에서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인지 재활 프로그램 참여 등 비약물적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중기 치매 단계에서는 인지기능 약물치료를 유지하고 정신행동 증상에 대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기저질환이 있다면 함께 치료하고 인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기 치매 단계에서는 약물치료 유지하면서 일상생활 보조 프로그램 활용이 필요합니다. 뒤에 사회적 서비스 이용에 대하여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Q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돌봐드리면 되나요?

** 치매 어르신과의 대화법

1) 칭찬과 격려하는 좋은 말을 합니다.
2) 자존심을 건드리지 말아야 하며, 가르치려 들지 말고 이성적인 성인으로 대합니다.
3) 천천히 치매 어르신이 말하는 속도에 맞추어 말합니다.
4) 치매 어르신이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단어를 사용합니다.
5) 짧은 문장을 명확하게 말합니다.
6)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7) 복잡한 판단이나 기억이 많이 필요한 사실을 물어보지 않습니다.
8) 대답은 충분히 기다립니다.
9) 치매 어르신의 대답이 틀렸다고 지적하지 않습니다.
10) 자신의 실수를 반복해서 떠올리는 것은 치매 어르신을 의기소침하게 만듭니다.
11) 한 번에 하나씩 묻고, 설명합니다.

치매는 기억력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행이 되면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전과 다른 행동을 보여 보호자들은 환자를 낯설게 여기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게 됩니다. 몇 가지 행동 유형별 반응 방법에 대하여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치매 환자는 전두엽 기능장애가 차츰 진행되면서 성격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가장 흔한 증상이 화를 잘 내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아니고 자신과 가장 친숙한 가족에게만 화를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치매 환자는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면 노인의 행동 원인을 이해하도록 하고, 노인의 곤란한 행동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간병인이 흥분하거나 노인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문제나 사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짐작되지 않거나 간병인의 노력으로 이러한 행동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는 전문의와 의논하여 약물치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2) 약간만 화가 나도 욕을 할 때는 비판하거나 자극을 주는 말투는 자제해야 하며 가족들만의 노력으로 조절이 안 될 경우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3) 같은 질문을 계속하거나, 똑같은 전화를 계속하려고 할 때는 같은 질문을 한다고 짜증을 내거나 대답을 회피하지 말고 간단하게라도 변화 없는 대답을 해주고, 그 후 지금의 질문이 여러 번 반복되었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교정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식구들과의 관심과 교제 및 끊임없는 대화를 원하는 환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반복해서 대답하고 짜증을 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4) 밥을 금방 먹었는데도 또 먹으려고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는 배고파 죽겠다고 할 때는 밥 먹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여 온 식구들이 같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구들 상을 따로 차리는 경우에는 환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먹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먹을 것을 계속 원하여 부엌을 맴돌 경우는 비만을 야기하지 않고 건강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음식들을 준비해 두었다가 조금씩 드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식사 외에 다른 활동을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5) 환자가 “내가 왜 기억을 못 할까? 나는 자꾸 잊어버린다, 나는 죽어야 한다” 며 괴로워할 때는 기억을 보조할 수 있는 도구나 그림, 사진 등을 이용해 볼 수 있고 메모지나 메모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물건을 잃어버리는 망상이나 질투망상, 버려졌다는 망상은 치매 노인을 괴롭힙니다. 특히 망상의 빈번한 출현은 가까이서 돌봐주는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통장이나 지갑, 안경이나 액세서리 등과 같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 하고 잊어버리게 되는데 잊어버렸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고 생각하며 직접 간병하고 있는 사람을 의심하게 되고 가져가지 않았다고 해도 환자는 쉽게 납득하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 아니라고 하거나 설득하려고 하면 더욱더 강하게 불신하므로 물건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함께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사람에 따라 물건을 감추는 장소에 특징이 있을 수 있으므로 노인의 손으로 직접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사회적 서비스 이용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장기 요양이 필요한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 또는 만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병 (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을 가진 분.
장기요양서비스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치매, 뇌혈관성 질환, 파킨슨병 등)으로 6개월 이상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신체 활동 및 가사 활동, 인지 활동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립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1577-1000, 치매 상담콜센터 1899-9988, 보건복지콜센터 129 전화 또는 인터넷을 통해 노인장기요양보험에 신청하시면 방문 조사 및 의사 소견서 발급을 통해 등급 판정 이후 장기요양 급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종 노인의 발생 예방 및 찾기 사업

1) 배회 가능 어르신의 인식표 보급 : 주소지 치매안심센터에 문의.
2) GPS 형 배회감지기.
3) 매트형 배회감지기 :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 중 복지 용구 급여확인서에 배회감지기가 이용 가능으로 표시된 수급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
4) 지문 등 사전 등록제 : 경찰서, 가까운 파출소, 지구대 포함, 치매 안심센터에 문의하여 구비서류 지참하여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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