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부산가톨릭의료원 김윤태 의료원장 부임 인사말
반갑습니다!
8월20일자로 새로 병원으로 부임한 의료원장 김윤태신부 입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화와 힘을 주시기 청하며 인사드립니다.
우리들 모두는 요즈음 참 답답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소위 똑똑하다고 하는 인간들이 아무리 애를 쓰고 해결하려 해도 할 수가 없는 오늘입니다. 각자의 생각대로 자신들의 욕심대로 해결하려니 도저히 이전의 일상적인 삶들이 가능하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님은 어떻게 하셨는지 말입니다. 전지전능하신 분의 해결방식을 보면 결코 당신 혼자 마음대로 우리들의 삶을 결정하시고 이끌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들의 삶의 결정적인 변화를 요구하시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시는 방법으로 기적을 행하실 때도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이루어 주십니다. 너는 나를 믿느냐? 그럼 원하는대로 되어라! 하고 하십니다. 함께 해야 가능하지 주님 혼자 혹은 우리의 간절함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의 삶과는 무관하게 저 높은 하늘에서 편안히 지내며 죽고 나면 보자는 식의 심판하는 신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당신이 하실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까지 하시지는 않습니다. 주님의 존재방식은 사람을 사랑하는데서 당신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다른 곳에서 만나기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람을 위해서 살아가시는 분이 바로 우리가 믿는 하느님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삶의 방식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식이며 오늘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우리 공동체에 처한 일을 해결하는 방식이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가 12,48)
따라서 직책이나 직무가 중요한 사람은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바로 보면 많이 받은 사람 또는 많이 가진 사람이 반드시 많이 내어 주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줍니다. 그래서 많은 희생과 사랑의 순서는 저부터 그리고 병원장님 과장님들 팀장님들 대리님들 주임님들 그리고 우리 모두입니다. “가장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이 큰일에도 충실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각자 맡은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가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이 본원의 발전과 모두에게 기쁨이 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 그 이외의 것은 자연히 따라 옵니다. 만일 이 순서가 바뀌면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늘이 주시는 지혜를 간직하며 하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성모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성모님의 전구와 주님의 도우심을 청합니다. 아멘.
부산가톨릭의료원 김윤태(루카) 의료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