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헬스플러스부산성모병원 산부인과 백경돈 과장

이달의 헬스플러스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궁, 방광, 직장 등이 탈출하는 골반장기 탈출증이 증가하고 있으며,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게 된다. 이 병을 가족에게 조차 알리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며 불편하게 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골반장기 탈출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폐경을 거치면서 골반저근육, 질벽, 골반내 결합조직이 약해지거나 손상을 받은 경우에는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서 골반장기(자궁, 방광, 직장 등)의 탈출이 발생한다. 또 복압의 상승을 유발시키는 요인들인 비만, 만성 호흡기질환, 서서 혹은 쪼그리고 앉아서 오랜시간 일하는 것 등이 탈출증을 촉진시킨다.

폐경기 여성 중 ‘밑이 빠지는 것 같다.’, ‘질 쪽으로 무엇이 튀어 나오는 느낌이 든다.’ 같은 증상이 있으면 골반장기 탈출증을 의심하고 부인과 진료를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골반장기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하방 및 전방으로 이동하는 정도에 따라 탈출증이 없는 0단계, 경미한 탈출인 1단계부터 자궁 혹은 질벽이 질 밖으로 외번(바깥쪽으로 뒤집힘)되어 완전히 탈출하는 4단계로 분류된다.

치료는 물리요법으로 골반저근 운동인 케겔운동이 있는데 이것은 경미한 탈출증에는 효과적이지만 진행된 탈출증에는 효과가 없다.

페사리는 수술을 받지 못하는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 질내에 삽입해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질식 수술(질식 자궁절제술, 전후 질벽 협축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서 전신 상태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며, 수술 시간도 짧아 고령 환자에게 적합하다. 외부로는 흉터 자체가 아예 없어 효율이 높고 비용도 낮은 편이다.

복강경 혹은 로봇 수술은 복원력이 좋아 재발율이 낮은 편이지만 전신 마취가 필요하고 수술시간이 길며, 비용이 높은 편이다.

골반장기 탈출증 증상을 부끄러워하거나 병을 숨기거나 참으면서 불편하게 살지 말고, 부인과 진료 후 적절한 치료를 통해 편안하고 삶의 질이 높은 생활을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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