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경이 무엇인가요?
A. 사경은 엄밀히는 고개가 돌아간 자세를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두경부, 즉 머리와 목의 자세 이상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고개가 돌아간 사경 외에도, 옆으로 기울어지는 측경, 앞으로 기울어지는 전경, 뒤로 기울어지는 후경 등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대개 영유아기 아동의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옆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으로 사경인지 확인하기 위해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경 자체는 진단이 아니라 증상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 사경의 원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가장 흔한 것은 전체 원인의 60~70%를 차지하는 선천성 근성 사경으로, 오늘 주로 말씀드릴 내용이 되겠습니다. 나머지 30~40%는 경부 근육의 구조 이상을 보이지 않는 비근성 사경이고, 원인이 아주 다양합니다. 영아기 발달 과정에서 비대칭성을 보이는 자세성 측경, 눈의 문제를 보상하면서 나타나는 안성 사경, 신경발달성 질환이나 두경부 구조 이상, 그 외에도 외상, 종양, 염증이나 감염이 사경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Q. 선천성 근성 사경이 무엇인가요?
A. 선천성 근성 사경은 주로 흉쇄유돌근이라고 하는 경부 근육이 두꺼워지고 짧아지고 섬유화됨으로써 생기는 사경으로, 100명 중 1~5명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근육의 구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자궁 내에서 태아의 자세로 인해서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근육에 혈액 공급이 안 되거나, 외상 등이 원인이라는 가설이 있으나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습니다.
Q. 선천성 근성 사경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A. 왼쪽 흉쇄유돌근의 근성 사경을 보이는 아동의 예를 들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왼쪽 흉쇄유돌근이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사경 쪽인 왼쪽으로 고개 기울임이 나타나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못하면서, 사경 반대쪽인 오른쪽으로 턱이 돌아가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동이 누워있을 때도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기 때문에 뒤통수가 납작해지는 두상 변형, 즉 오른쪽 사두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천성 근성 사경 아동 열 명 중 1명 꼴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라는 골격 문제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Q. 선천성 사경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선천성 근성 사경의 진단은 문진, 신체진찰, 영상 검사를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먼저 아동의 자세에 대해 문진을 하고 이러한 점에 대해 아동의 발달을 고려한 신체진찰을 확인합니다. 고개 기울임이 어느 정도 되는지, 만져지는 멍울이 있는지, 머리, 목을 움직이는 범위에 제한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동반된 사두증이나 고관절 상태도 확인하게 됩니다.
확진 검사는 경부 초음파검사로, 섬유화되고 두꺼워진 근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져지는 멍울이 없다고 해서 근성 사경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진단을 위해 초음파검사가 필수적입니다.
Q. 선천성 근성 사경의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A. 선천성 근성 사경은 재활치료를 통해 90% 이상의 아동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조기에 치료할수록, 근육의 섬유화된 정도가 적고, 머리, 목의 움직임 제한이 적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재활치료의 목표는 짧아진 근육을 늘려주고, 부족한 근력을 올림으로써 두경부 움직임을 정상화하며, 경부와 체간의 대칭성을 확보하고,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두상 변형과 자세 이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습니다.
근성 사경 아동의 약 10% 정도에서는 6개월 이상의 재활치료에도 불구하고 움직임 제한이 지속되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Q. 사경 진료의 골든 타임은 언제인가요?
이를수록 좋고,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내원하시는 게 좋습니다.
선천성 근성 사경의 경우, 생후 3~4개월이 지나면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이 늘고 목 가누는 힘이 올라오면서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조기에 치료가 시작될수록 수술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발달성 측경 또는 자세성 측경의 경우에는 목 가누기 발달이 마무리되는 6~7개월 시기까지 운동에 대한 효과가 좋고 이후에는 호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Q. 사경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경미한 정도의 사경 증상은 미용상 문제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고개 기울임을 보상하기 위하여 어깨, 골반 위치가 틀어지면서 척추 측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사경이 재발하기도 하나요?
A. 선천성 근성 사경의 경우 영유아기에 재활치료를 하면서 완전히 좋아졌다 하더라도, 근육 섬유화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장 과정에서 근육의 길이 성장이 불충분한 경우 재발할 수 있습니다. 경부 움직임 제한이 생기면서 이차적인 골격 변형이 우려된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세성 사경의 경우에도 양측 경부의 근력 차이가 없어졌다 하더라도 체간과 손 사용의 비대칭이 남아있을 경우에는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종결을 고려할 때는 이러한 부분까지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선천성 근성 사경을 위주로 사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경은 진단이 아닌 증상이며,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진단이자 치료의 시작입니다.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하면 바른 자세를 가질 수 있으니 의심되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진료를 받으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