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란 무엇인가요?
유의한 음주, 약인성, 바이러스 간염 등과 같은 이차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 간질환이 없으면서, 임상적 소견이나 생화학적, 영상학적, 병리학적 검사에 합당한 소견이 있는 질환으로 정의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비알코올 지방간, 비알코올 지방간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연관 간경변증을 포괄하는 진단명입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라는 용어는 1986년 처음 제안되었는데, 최근에는 많은 새로운 정보가 축적되고, 실제로 음주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어렵고 음주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도 진행되는 등 용어 자체에 제한점이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대사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 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 MAFLD)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제안되었습니다. 대사관련 지방간질환은 지방증과 함께 과체중/비만, 당뇨병, 대사이상이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으며 이 용어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추후 연구 결과가 더 필요합니다.
2. 우리나라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으로 많이 진단되시나요? 발생률과 유병률이 궁금합니다.
국내에서 2007년 2137명의 남성에서 4년 이상 추적 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발생률이 1000명당 연간 74명임이 처음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후 몇몇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아시아 지역의 메타 분석에서는 한국의 발생률은 1000명당 연간 45명이였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연구 대상, 정의, 진단 방법에 따라 다양합니다. 2002년 건강검진 수진자 1000여명을 복부초음파 검사로 진단한 유병률은 48% 이었으며, 서울과 경기 지역의 건강검진 수진자 14만여 명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연구에서 유병률은 25% 이었습니다. 연구에 따라 20-40%의 다양한 유병률을 보였으며, 최근 메타 분석에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국내 유병률은 33% 이었습니다.
BMI 가 23kg/m2 미만인 정상체중 및 25kg/m2 미만인 비비만 체중에서도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이 아니더라도 지방량이 증가하고 근육량이 감소한 경우는 심지어 저체중이어도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러 국내 연구에서 비비만 인구의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유병률은 평균 19%로 나타났습니다.
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자연 경과는 어떻게 되나요? 치료를 안 하면 안되는 병인가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자연 경과는 반복적인 간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규모의 연구에서만 보고되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과 비알코올 지방간염 모두 간섬유화로 진행 가능하며 각각 39% 및 35%에서 1단계 이상 간섬유로의 진행되었습니다. 다만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14년, 7년으로 비알코올 지방간염에서 더 빠른 진행을 보였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8년간 약 25% 정도에서 관찰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간이식 대기자의 두 번째로 많은 원인을 차지하고 있으며, 간세포암종의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점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즉,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을 적적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4.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치료는 간 내 염증 및 섬유화를 개선하기 위한 비약물 및 약물 치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경우 체중감량이 중요하며, 5-7% 이상 체중을 감량한 경우 간내 지방량 및 간염 소견이 감소하였습니다. 비만하지 않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서도 3-5%의 체중감량으로 간 내 지방량이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급격한 체중감량의 경우 과량 분해된 지방산이 간내 침착하여 지방간을 악화 시킬 수 있어, 1주일에 1kg 이하의 점진적 체중감량이 권고됩니다.
식이조절이 매우 중요하며, 총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남성에서 하루 1500-1800 kcal, 여성에서 하루 1200-1500 kcal 정도를 섭취하여 하루 500 kcal 가량의 총 에너지 섭취를 줄이도록 권유합니다. 저탄수화물 식이요법과 저지방 식이요법 모두에서 효과적으로 간 내 지방량이 감소되었으나, 식이에 차이 없이 체중 감량에 따라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하여 식단보다는 총 에너지 섭취량이 더 주요한 요소입니다. 운동요법 또한 중요한 치료 방법인데, 유산소 운동의 경우 중등도(최대 심박수의 50-70%) 이상을 30-60분씩 주 3회 이상이 효과적입니다. 중등도 강도 활동의 경우 빠르게 걷기, 춤추기, 천천히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취미 수용, 애완동물과 산챌, 20kg 미만의 물건 옮기기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아직 제한점이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제, 항산화제, 지질 강하 약제 등이 동반된 질환 치료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방간 및 섬유화를 개선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고 있으며 임상시험 중이여서 미래에는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