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이지민
“2년차 선생님들 돌잔치 해서 적응기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줘~” 말씀을 듣고 2년차? 내가? 이 생각부터 했습니다. 3월 4일에 입사해서 벌써 열두달이 지나 2년차라니.. 체감상 입사한지 3~4개월 지난 거 같았습니다.
처음 3월 수술실에 와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적응기를 작성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몇 개 있습니다. 첫 번째는 3월에 입사해서 2주 지나 동기들이 모두 다른 부서로 가거나 퇴사를 해 수술실에 신규가 나 혼자라는 사실이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2년차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두번씩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요즘 이런 수술을 들어가는데 어때?”, “주말에는 뭐하면서 보내?” 등 진짜 가벼운 질문으로 매주 저를 확인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년 동안 병원을 다니고 있는 건 선생님이 저렇게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고 너무 감사합니다.
두 번째로 수술실은 매일 들어오는 수술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 케이스에 따라 수술을 들어갑니다. 입사하고 2번 정도 있었던 수술이 들어왔을 때 처음 들어가는 수술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했습니다. 첫 수술이고 긴장 할 때마다 책임선생님이 방을 봐주시고 수술 중에도 계속 옆에서 챙겨주시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면서 옆에서 설명해주시는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셨고 수술을 끝나고 나오면 잘한 부분과 실수했던 부분이나 자연스럽지 못했던 부분은 다시 알려주셨습니다.
처음 입사해서 1명분의 반이라도 해야지 했는데 이제 1명의 몫은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고 뿌듯합니다. 더 열심히 배워서 2명의 몫을 할 수 있는 수술실의 간호사가 되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