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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U 이희윤

부산성모병원에서의 1년간 간호사 생활은 짧았다면 짧았고 길었다면 길었다. 힘들고 버텨내야 하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나 스스로 1년간 큰 탈 없이 신규 간호사로써 잘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신규 간호사로서 처음 출근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첫 출근 날 프리셉터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른 선생님들과도 인사를 나눌 때마저도 나는 정식 간호사가 아닌 학생 신분으로 실습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실감도 나지 않았고 두려움도 많았다. 실수도 많이 했고 루틴 업무에 익숙해지기 까지도 시간이 꽤나 걸렸다. 이렇게 서툰 내가 저렇게 작고 조그마한 아기를 간호할 자격이 되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 실수 하나로 아기가 크게 잘못 될까봐 간호활동 하나하나에도 조심하고 간호사기 전 습관처럼 선생님께 다시 한 번 여쭤보고 행동으로 옮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가 손에 익고 일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선생님들의 칭찬이 합해지니 자신감도 붙었다. 했던 실수는 잊지 않고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힘들어서 눈물이 났던 순간도 많았지만 누구나 처음엔 힘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니 입사 초반 퇴사 생각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그렇게 병원을 다니다보니 어느새 나의 첫 입사 날은 어느새 1년 전이 되어 있었다.

2019년 3월 첫 출근 날 탈의실에서 동기와 처음 마주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 동갑임에도 초면이니 ‘안녕하세요.’ 하며 존대로 인사를 나눴었는데 동기임에도 서로 어색해서 며칠간은 말도 놓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며 웃긴 일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동기 덕분에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신규 간호사로서의 생활에 있어 동기가 큰 힘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어느새 2년차가 되었지만 아직 모르는 게 너무나도 많은 간호사라고 생각한다. 신규 간호사가 아닌 ‘2년차 간호사’가 됐으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아픈 아기들을 간호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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