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헬스플러스부산성모병원 정형외과 심형남 과장

이달의 헬스플러스

Q. 요즘 주위에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흔히들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인가?’ 하고 그냥 참고 지내시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이라는 병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A. 오십견이란 ‘오십세의 어깨’ 를 지칭하는 말로, 흔히 50대에 들어서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서 붙여진 말입니다. 어깨가 굳는다는 의미로 ‘동결견’ 이라고도 하며,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입니다. 관절막의 염증과 관절낭의 섬유성 비후가 관찰되며, 50대 환자가 가장 많으나 전 연령에 걸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외상 없이 어깨에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Q. 오십견, 정확히 ‘유착성 관절낭염’ 이라고 하셨는데, 이 병의 증상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A. 어깨의 통증과 관절운동 범위의 감소 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밤에 통증이 심하고, 아픈 쪽으로 눕기도 힘들다. 특히 팔을 바깥쪽으로 돌리거나 위로 드는 것이 힘들다. 어깨가 아픈 쪽 손으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기가 불편하다. 특별히 부딪히거나 다친 적이 없는데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다. 등의 호소를 하게 됩니다.

 

Q. 이 병이 왜 생기게 되는 것이죠?

A.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주로 노화와 운동부족 또는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깨 관절 주위의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생길 수도 있으며, 다른 질환이나 수술, 입원 등으로 어깨 관절을 잘 사용하지 못했을 때 2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 건강한 사람보다 발생률이 높으며, 양쪽 어깨에 생길 가능성이 많습니다.

Q. 어깨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나요?

A. 시간이 경과하면서 통증은 점차 호전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을 임상적으로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1. 동통기 : 점차적으로 통증이 심해지는 시기. 야간통이 심함.
2. 동결기 : 거의 항상 둔한 통증을 느낌. 아파서 덜 움직이다 보니 점점 굳어짐.
3. 해동기 : 통증이 감소. 운동범위가 다소 증가하나 완전 회복은 어려움.
많은 경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상당한 운동제한이 남게 됩니다. 따라서 유착성 관절낭염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회전근개 파열 같은 다른 질환을 오십견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진단은 어떻게 하게 되나요?

A. 임상증상이나 간단한 이학적 검사 등 전문의의 진찰로 이루어지며, x-ray 상에서는 대부분 특이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처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면 영상학적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수술이 겁나서 정형외과에 가기가 두렵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A. 오십견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 견주관절 학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의 기간이 평균적으로 9개월이 소요되어, 진단이 늦어져 고통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초기에는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요법 및 국소 주사요법 등을 사용하게 되며, 스트레칭 운동을 통하여 굳어진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게 됩니다. 온열요법과 병행하여 시계추 운동, 전방굴곡 운동, 후방내회전 운동, 외회전 운동 등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충분히 하였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오히려 악화될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요. ‘관절 내시경적 관절막 유리술’ 을 하게 됩니다. 흔히 레이저 수술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어깨 관절 주변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서 관절 내시경으로 유착된 관절 주머니를 풀어주게 됩니다.

어깨 통증으로 정형외과에 내원한 환자들 중에서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는 2008년 학회 조사에 의하면 30% 미만으로 보고되었으며, 정형외과는 수술 뿐 아니라 약물치료, 재활치료 및 통증치료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수술 때문에 겁나서 진단이 늦어지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거나 후유증으로 더욱 고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 가는 것을 너무 겁내 하지 마시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꾸준히 치료한다면 오십견 및 다른 어깨 질환도 좋아질 수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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