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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10-13 오전 8:11:15
제 목 노영찬 부산가톨릭의료원장 취임사
첨부파일 2대의료원장취임.jpg
더불어 생명의 숲을 만듭시다

존경하는 천주교 부산교구 교구장 황철수 주교님, 그리고 부산 가톨릭의료원 가족 여러분!

저는 이번 2008년 천주교 부산교구 정기 사제 인사를 통해 여러 면에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부산 가톨릭의료원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부산 가톨릭의료원은 거의 60년에 걸친 긴 세월을 부산 지역 사회의 의료발전에 일익을 담당해온 메리놀 병원과 부산 성모병원을 두 축으로 하여 천주교 부산교구가 의료복음화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료복음화를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도전과 시련을 겪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언론매체 어디서나 총체적 경제위기에 대해 암울하게 보도하고 있고 주변에서도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런 경제적 혼란과 파국 상황에서는 성장이나 발전은 커녕, 그저 살아남기도 어렵다는 우울한 진단이 설득력을 지닙니다. 그러기에 빛이 잘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이러한 상황을 우리 부산 가톨릭 의료원이 무사히 잘 지나갈 수 있을 지, 우리가 추구하는 이념과 목적이 엄혹한 이 현실에서 구체적인 열매를 맺으며 그 존재 가치와 의미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 지, 걱정과 불안을 떨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당하고 부인하기 어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결코 잃지 않습니다. 이것은 지난 60년 가까이 이 지역사회에서 버텨온 메리놀병원과 부산성모병원의 역사에 기대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정신을 가다듬으면 미래를 대비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우리 모습이 결코 우리가 이룰 수 있는 모습의 전부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부가 아니라, 우리에게는 아직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변화와 쇄신을 통해 달라지고 발휘할 수 있는 능력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산가톨릭의료원장 임명소식을 들으면서 다음과 같은 성경의 한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28)” 우리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거저 생계유지나 욕망실현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실존적 응답이라고 이해합니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는 일들은 틀림없이 공동선을 이루는 결과를 가져다준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런 일들은 선하신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고, 인간은 그 일의 충실한 협력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천주교 부산교구가 하는 의료사업도 바로 이 공동선을 이루는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이 일을 통해 인간의 행복을 짓누르는 무거운 악인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치유의 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인생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동선의 수행일 것입니다.
이 공동선을 이루는 보람과 기쁨이 우리 안에 늘 함께 하기 위해서는 부산 가톨릭의료원의 모든 가족들이 같은 소명의식으로 합심하여 지혜와 용기를 모아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은 어떤 한 출중한 개인이 혼자서 단번에 이룰 수 있는 일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특히 종합 병원처럼 다양한 전문인들이 공동 목적을 이뤄가는 일터에서는 함께 머리를 맞대어 홀로 나무가 아니라, 더불어 숲을 이루어야만 어떤 강풍도 이겨낼 수 있는 대응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가톨릭의료원 가족 여러분!
우리 부산 가톨릭의료원은 이 지역에서 결코 녹록치 않은 의료봉사의 공헌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이 공헌의 대열에 오랫동안 헌신해 오신 하용달 신부님의 뒤를 이어 저도 한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제가 이 직책을 통해서 이루는 모든 것은 결국 여러분 모두가 이루는 것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룬 모든 것은 또한 이 사회가 함께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할 열매가 되도록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저의 이 기대와 바람이 여러분들의 신뢰와 협력, 헌신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으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느님의 가호 아래 부산 가톨릭의료원의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10월 8일

부산가톨릭의료원장 노영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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