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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심평원 공동 연구 결과 드러나
"적정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 있어야"
국민의 약 8%가 당뇨병을 갖고 있으며, 해마다 전체 환자의 10% 정도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환자는 확인된 것보다 2배 이상 될 것으로 관련 학계는 보고 있어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년 전국표본조사를 벌여, 2003년 현재 전국 20∼7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당뇨병 환자 규모와 관리현황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2003년 당뇨병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 인구는 총 269만 4220명으로 전국민의 7.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환자 가운데 연 1회 이상 의료서비스를 받은 사람은 절반이 조금 넘는 144만 6344명(53.68%)으로 많은 환자가 병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를 이용한 환자 가운데 3.95%인 5만 7137명이 1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2003년 전국민 건강보험 총진료비 16조 5000억원 가운데 당뇨병 환자의 총진료비는 3조 2000억원으로,전체의 약 5/1 수준인 19.25%를 차지했으며, 당뇨병 환자의 일인당 연간 총진료비는 220만 2337원으로 전국민 일인당 연평균 진료비 47만 5579월보다 무려 4.62배나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뇨병이 확인돼 의료를 이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성별·연령군을 보정해도 전국민에 비해 3.11배 더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당뇨병이라고 처음 진단 받은 환자는 7.47배였는데, 이처럼 초진 환자의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은 당뇨병 조기발견이 극히 미흡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손호영 이사장(가톨릭의대)는 11일 "전국 규모의 당뇨병 관리현황과 사망 및 의료비용에 관한 통계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인된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07. 5. 11. 의협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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