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헬스플러스흡기내과 과장 최영미

이달의 헬스플러스

Q1.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어떤 질환인가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최근 들어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소개되는 질환으로 영어로 COPD 라고 약칭해서 부르기도 하는데,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을 특징으로 하는 폐질환으로서 만성염증에 의해 소기도가 좁아지거나 폐실질이 파괴됨으로써 발생합니다. 쌕쌕거리기도 하고 호흡곤란을 호소한다는 점에서 천식과 비슷하지만, 천식의 경우에는 호흡곤란 증상이 있더라도 치료를 하면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가역적인 기류제한이라고 하는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여 호흡곤란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기 때문에 비가역적인 기류제한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소기도 질환이 주된 이상인 경우를 만성기관지염이라 하고 폐실질 파괴가 주된 이상인 경우를 폐기종이라 달리 분류하였지만 두 가지 질환이 복합적으로 동반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즘은 따로 분류하지는 않습니다.

Q2.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COPD의 발생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이 흡연입니다. 현재 흡연자나 과거 흡연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40세 이상, 특히 남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흡연 이외에 분진이나 화학물질, 대기 오염,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 호흡기 감염 등 다양한 위험인자가 연관되어, 비흡연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천식도 COPD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노인에서는 천식과 COPD가 중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반적으로 흡연과 관련되어 70∼80% 정도의 COPD가 발생하며 나머지 흡연과 관련되어 있지 않은 원인에 의해 20∼30%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3.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된 경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서 삶의 질을 올려주고, COPD 급성악화와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데 있습니다. COPD 환자들 중에는 실제로는 호흡곤란이 있는데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흡곤란으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활동범위나 운동량을 줄임으로써 호흡곤란이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겁니다. 따라서 COPD에 대해 보다 일찍 진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치료 방법을 말씀드리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금연입니다. 흡연은 COPD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환자가 금연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금연은 COPD 환자의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며, COPD 악화로 인한 입원율, COPD관련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을 감소시킵니다. 그 외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작업장에서의 먼지, 연기 및 가스는 피해야 하며, 야외 및 실내 공기오염도 줄이거나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COPD에서 시행되는 약물치료를 살펴보면, 기관지확장제, 스테로이드, PDE4억제제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기관지확장제는 기도를 싸고 있는 근육인 기도 평활근의 긴장도를 완화시켜서 1초간 노력성호기량을 포함한 폐기능을 개선시켜주는 약제입니다. COPD 약물치료로 가장 많이 선택되는 약물입니다. 베타-2작용제, 항콜린제, 메틸잔틴 약물 등이 여기에 속하고,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약제를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베타-2작용제, 항콜린제는 흡입용 약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경구 복용하는 약제에 비해 효과와 부작용 감소 면에서 더 뛰어납니다. 흡입용약제는 작용시간이 4~6시간 지속되는 속효성 흡입제와 12~24시간 지속되는 장시간 지속형흡입제로 구분됩니다. COPD의 경우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속효성 보다는 지속형흡입제가 더 많이 사용됩니다.

Q5. 흡입약물 사용 시, 주의할 사항이 있나요?

흡입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약물이 효과적으로 기도에 전달되도록 사용방법을 잘 숙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흡입약물은 약물이 담겨있는 용기의 종류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담당 의사와 약사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합니다. 특히 흡입 후 5초~10초간 숨을 참아주어야 약물이 기도와 폐에 흡수되는데, 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6.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면 증상이 완화되나요

치료를 잘 하고, 증상이 잘 조절되더라도,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갑자기 악화되는 급성악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급성악화가 반복되면 폐기능 감소가 가속화되고 사망률이 증가하며 삶의 질이 악화됩니다. 급성악화가 있을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급성악화의 원인으로 기도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 되므로, 이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독감예방접종과 폐렴구균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7. 앞서 말씀해주신 약물치료 외에 수술 같은 다른 치료방법은 없나요?

수술적 요법으로 폐용적축소술, 기관지내시경 폐용적축소술, 폐이식, 기포절제술의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 수가 매우 적고, 그 치료 효과에 대해서도 아직 논란이 많아 적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진행되면 안정상태에서도 중증 저산소혈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루 15시간 이상 장기간 산소를 투여하는 재택산소요법을 시행합니다, 동맥혈검사를 하여 산소분압이 최소 55mmHg이하 또는 산소포화도가 88%이하이거나, 폐고혈압 또는 심부전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장기산소요법이 권장되며, 산소발생기를 구입하여 집에서 재택산소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산소 치료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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