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헬스플러스재활의학과 채유진 과장

이달의 헬스플러스

1>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막 통증 증후군은 특정한 유발 부위의 근골격의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흔히 어른들이 '담에 걸렸다'고 이야기하는 질환입니다. 이런 근막 통증 증후군은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은 걸리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2> 근막통증증후군은 왜 생기나요?

근육의 과도한 사용, 지속적인 수축이나 이완, 외상 등에 의해 근육 자체에 대한 산소 공급 장애 등의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근막 통증 증후군 환자가 많습니다. 즉,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그밖에 목이나 허리에 디스크가 있거나 무릎등에 퇴행성질환이 있을 경우에도 같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읽거나 쓸 때, 컴퓨터에서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일할 때 일어나곤 하며, 장시간 운전을 한 후에 생기기도 합니다. 근막통증증후군 환자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자세나 독서, 운전을 하는 자세를 옆에서 살펴보면 허리는 의자에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있고 어깨는 앞으로 구부정하게 하고 있으며 머리는 앞으로 쑥 빼고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장시간 이런 자세를 취하면 뒷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해 통증이 생기고 심하면 통증 유발점이 생기게 됩니다. 또 의자에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고 앉아 있는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한쪽 팔로 오래 들고 있을 때에는 허리에 통증 유발점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머리, 뒷목, 어깨 주변의 근육들이 자신도 모르게 긴장돼 역시 통증이 생기고 통증 유발점이 만들어 집니다.

3> 증상은?

주로 근육 통증이 발생하는데, 통증은 깊고, 쑤시는 듯하며 타는 듯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통증 유발점에 있어서 그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거나 더욱 심해집니다. 이 특정 유발 부위는 주로 근육의 중심 부위에 위치하며, 다른 부위로는 늑흉골 접합부위(갈비뼈와 앞 가슴뼈의 닿는 부분, 인대나 인대와 근육과의 연결 부위, 근막 부위 등이 있습니다. 근막 통증 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로는 주로 목 뒤쪽, 허리, 어깨, 가슴, 종아리, 팔꿈치의 안쪽 부위 등이 있습니다.
아픈 근육을 땡기면 통증이 악화되고 운동범위가 제한됩니다. 근육이 약해져 있지만 근육의 위축은 없습니다. 본인이 누르면 아픈 곳이 있다고 합니다. 통증 유발점이 있는 근처의 근육에서 딱딱한 게 만져집니다. 통증 유발점을 누르면 비자발적인 근육 수축이 생깁니다. 계속 통증 유발점을 누르면 먼 곳에서 통증이 나타납니다.
또한 근막통증증후군은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얼굴 주변의 일부 근육에서는 두통이나 현기증들의 증상들을 동반하며, 치통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때론 어깨관절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하고 무릎 주변이나 정강이가 아픈 경우에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어깨 근육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면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며, 허리나 엉덩이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게 된다.

4> 어디에 잘생기나?

대개 각 근육마다 통증이 잘 생기는 부위가 정해져 있는데. 목, 어깨, 허리근육에 자주 발생합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생활 자세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위의 근육들은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과도하게 긴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앉아서 일을 많이 하는 사무직 직장인에게는 어깻죽지 근육에 단골로 생깁니다. 특히 컴퓨터 작업 시 양손이 자판 위로 올라가면 어깨 안쪽 근육은 자연스레 경미한 수축 상태에 놓인다. 또 모니터를 쳐다보느라 고개를 약간 든 상태가 되면 목 뒤 근육도 경미한 수축 상태로 유지되게 됩니다.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통증 급소가 허리근육입니다. 엉덩이가 앞으로 밀리는 듯한 자세가 지속되면 어깨와 마찬가지로 허리근육과 엉덩이 상단 대둔근이 경미한 수축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잘 오게 되는데, 허리가 삔 것도 아닌 데 이유 없이 뻐근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또 디스크 탈출증, 척추 질환 등이 있을 때도 이들 질환에 자극 받는 신경이 해당 근육의 수축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들 환자에게는 허리근육 뿐만 아니라 종아리 근육에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깁니다.

5> 근막 통증 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근막 통증 증후군의 치료에는 주사치료가 효과적이고, 그 외에 근이완제 마사지나 초음파 요법 등의 물리 치료 요법이 있습니다.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특히 자세가 중요합니다.
주사 치료는 먼저 통증유발점을 찾습니다. 근육 속에 쌀 알갱이처럼 만져지기도 하고 볼펜 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통증유발점이 있는데, 이곳을 누르면 환자는 순간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파합니다. 주사 치료는 이곳에 집중합니다.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마취성분의 약물을 직접 주사하기도 합니다. 이 주사요법 자체가 매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효과만큼은 확실합니다. 또 물리치료도 동원되는데, 치료의 목표는 수축된 근섬유를 풀어주는 것입니다. 피부에 전기 자극을 주어 마사지 효과를 노리는 전기자극요법을 쓰거나, 초음파를 갖다 대 뭉친 근육을 푼다. 뜨거운 물수건이나 핫팩을 대면 그 열로 인해 수축된 근섬유가 늘어지면서 근육이 풀리게 됩니다. 마사지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지는 것도 수축된 근섬유가 마사지로 풀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혼자서도 이와 같은 방법은 응용이 가능한데, 손으로 눌러보아 가장 통증이 심한 곳, 알갱이처럼 만져 지는 곳을 10~20초 동안 엄지손가락으로 통증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눌러주면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최소 10여회 반복해야합니다. 허리근육은 누워 테니스 공을 대고 통증이 느끼는 곳에 같은 방법으로 지그시 눌러주는 방법을 쓰면 됩니다.
치료와 함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스트레칭입니다. 근육결이 놓인 방향대로 근육이 완전히 펴질 수 있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상적인 치유과정은 보통 급성기는 대개 2-6주 내 치료됩니다. 만성기는 잘 조절하지 않아 증상이 3-6개월이나 그 이상 길어질 때를 말합니다. 올바른 자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만성기에 계속 진통제를 복용하여 약물의 남용, 오용을 일으키기 쉽고 정신적 불안정으로 적당한 사회적 적응을 할 수 없게 될 수 있어 적당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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