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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정신과
작성일 2009-11-10 오후 4:23:54
제 목 강박장애
내 용 김강박씨는 2년 전부터 항상 손에 무엇인가 묻어 있다는 생각을 머리 속에서 떨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면 불안하고 이런 불안들을 떨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손을 씻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 하루에 많게는 30-40차례씩 손을 씻기도 해 주변 동료로부터 이상하다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손을 깨끗이 씻고 나면 불안한 마음이 잠시나마 안정이 되어서 손 씻는 것을 그만 둘 수가 없다.

위에서 본 김강박씨는 오염에 대한 과도한 불안 및 이로 인한 반복적인 손씻기 행동을 보이고 있다. 전형적인 강박장애라 할 수 있다.
강박장애란 강박사고 및 강박행동을 통칭하여 이르는 진단으로, 강박사고는 반복해서 떠오르는 괴로운 생각이나 충동들을 뜻하며 예로 내 손이 오염되어있다는 생각, 중병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및 내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충동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강박행동은 의미가 없거나 과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왠지 해야 할 것 같은 행동들을 뜻하며 대개, 강박행동은 강박사고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와 같은 행동은 어떤 규칙에 따라서, 혹은 어떤 정형화된 방식으로 행해진다.
강박행동의 예로는 집을 나가기 전에 가스 불, 수도꼭지, 현관문을 반복해서 점검하거나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강박증상은 환자로 하여금 상당한 고통을 경험하게 하며 환자 자신도 이것이 불합리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증상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일, 직업적(또는 학업적) 기능, 또는 사회적 활동이나 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상당수의 강박장애 환자는 이 증상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예민해서’라거나 또는 ‘내가 의심이 많아서’ 등의 말로 자신을 위로하며 자신만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일생을 사는 동안 강박장애에 걸릴 확률은 대게 2%로 인구의 100명중 2명은 이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강박장애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거의 없고 대게는 젊은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임신 등의 스트레스 요인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강박장애 원인 및 치료

강박장애의 원인 중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고 있는 것은 생물학적 원인이다.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강박장애는 뇌 내의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부족으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또한 국내외의 뇌영상연구를 통하여 강박장애에는 내측 전두엽 영역과 미상핵, 창백핵 그리고 시상 등의 뇌 영역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강박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부족한 세로토닌을 보충하여 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강박장애 치료에는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라고 부르는 몇 가지 항우울제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박장애는 치료 하지 않을 경우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면서 결국 만성화 되는 질환이다. 또한 우울증 등의 다른 질환과 병발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반드시 정신과적인 면담을 통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 져야 한다. 정신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효과적인 약물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상당한 증상의 호전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환자의 임의대로 약물을 복용하거나 중단 한다면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나 금단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에 의한 바른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정신과 933-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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