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조직활성화 교육을 수료한 신입직원들의 패기와 포부가 담긴 작성문

61병동 박다솜

저는 오늘도 웃으면서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신규간호사 입니다. 서툰 업무에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처리하기도 빠듯하고, 여기저기 구멍투성이라 올드선생님들을 귀찮게 하는 참 손이 많이 가는 신규 중 한명입니다. 가끔은 투약 사고도 내고 보고서도 쓰고 두세 시간씩 오버타임을 하여 없어진 물품을 찾거나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 하고 늦은 시간 울며 귀가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매일 눈을 뜨면 출근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나 부족하고 어설픈 저 이지만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수간호사선생님과, 쓴 소리 해가며 내 언니, 내 동생처럼 저를 다독이며 함께 가려고 애써주시는 올드선생님들과 우여곡절을 함께 부딪치며 이겨나가고 있는 동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해서 이렇게나 실수투성이에 제시간에 맞춰 약도 주지 못해도, IV가 서툴러 네- 다섯 번씩 팔에 주사를 꽂아도 “괜찮다, 처음은 다 그렇다, 그래도 항상 밝게 웃으며 일하는 게 예쁘다” 라며 저를 응원 해 주시고 믿어주시는 환자 분들이 계셔서 저는 오늘도 치유하는 손이 되게 해 달라 기도 하며 웃으며 달립니다.

전담간호사 심현석

저는 부산성무병원 GS OBGA PA 간호사입니다.
환자들이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사를 도와주는 업무입니다.
저는 지금 제 인생에 잠깐 쉬어가며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기입니다.
처음 간호고시를 보고 합격소식을 들었을 때 흘린 눈물, 그런데 이상하게 그 눈물이 지금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 눈물을 잊고 살았다는 제가 어쩔 때는 무섭게 느껴집니다.
나는 지금 누구인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난 지금 간호사이며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아직 내 자신에게 확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큰 병원에 입사를 했지만 남은 것은 가슴에 상처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남아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장가 안가냐! 그 나이돼서 뭘 하려고 그러느냐 많이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하지만 제 마음속에 누군가를 보살펴 주려는 보살핌의 DNA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며, 작은 저의 마음속 한 부분을 보았기에 이제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저는 지금 부산성모병원에서 너무 행복합니다.
동네 끝자락 산꼭대기 병원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산이 나와 함께 웃어주고 있고 발길을 조금만 돌리면 바다가 나를 안아줍니다.
나는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그 무엇이 됐든 이게 끝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OR 탁현정

병동 간호사에서 수술실 그리고 마취과 간호사 계속되는 변화로 이직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저는 초심, 제 마음가짐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삼년 째 지속되는 막내 생활은 내가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 단지 시간을 때우고 버티기만 하는 지 등 많은 의문을 들게 했었습니다.
이번 겅호교육 또한 삼년차인 내가 이제 막 입사한 신규선생님들과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지 않고 적응하기가 힘든데 왜 수간호사선생님은 절 이곳에 보낸 걸까 하고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차라리 근무를 하고 싶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겅호활동을 하면서 신규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도 저랬었는데 그때 그랬었는데 하면서 옛날 생각을 해보고 내가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간호사 일을 시작했는지, 어떤 생각으로 이직을 결심했는지 떠올려 보는 나의 초심을 생각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 어떤 상황에서 근무를 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간호사인지 확실한 주관을 가진다면, 어느 곳에서든 저는 간호사로서 역할을 매우 충실하고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1W 김지선

나는 호스피스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입니다.
신규라서 아직 모르는 것이 투성이라 독립한지 2달째인데도 항상 보호자나 환자가 물어보는 것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합니다.
공부를 해도 새로운것 투성이라 물어보는 환자나 보호자에게 조금 늦게 대답해 항상 미안합니다.
일이 벅차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을 때도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웃으며 이야기하려고 노력해야하는데 환자, 보호자의 고맙다는 한마디에 다시 힘이나서 하루를 버팁니다.
건강해져서 퇴원하는 사람은 없는 병동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고통을 경감시켜주고 불편감을 해소시켜주는 일, 불안해하는 그들의 손을 맞잡으며 위로해주고 격려와 지지를 해주는 일입니다.
입사한 날 이후로 계속 환자들의 안녕을 위해 출근 전 기도를 하며 그들에게 양질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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