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헬스플러스부산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박자영 과장

이달의 헬스플러스

Q. 이상지질혈증이 무엇인가요?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의 지방이 많은 것을 말합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지방산"과 여러 호르몬과 세포를 만드는데 쓰이는 "콜레스테롤"등은 혈액에 홀로 녹을 수 없어서 단백질(지단백)과 결합하여 혈액 속에 운반되는데 이를 혈청지질 이라고 부르며 이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은 경우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이 됩니다.

Q.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어떻게 되나요?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만이나 술, 당뇨병, 갑상선기능 항진증 또는 저하증, 신증후군, 만성 신부전, 폐쇄성 간질환 등의 다른 질환이나 경구피임제, 여성호르몬제,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원인에 대해 치료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 절반이 넘는 환자가 50대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폐경과 호르몬의 변화로 추측되며,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늘어나는 것과도 관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증상이 있나요?

이상지질혈증도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그 자체의 증상을 처음부터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에 반드시 피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면 그와 연관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액 내에 중성지방이 크게 증가하면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염의 증상은 복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아킬레스건에 황색종이 생길 수 있다. 눈꺼풀에 황색판종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만일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되어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때는 이미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라고 보아야 합니다.

장기간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게 됩니다.

혈관 내경이 어느 한계 이상으로 좁아지게 되거나, 혈관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붙으면서 딱딱하게 굳어 혈관을 점점 좁게 만드는데 이렇게 혈관벽에 쌓이는 물질을 죽상반이라고 합니다. 이 죽상반이 터지면 심장의 근육에 산소공급이 저하되어서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근경색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로지 혈액검사로만 진단되는 질환입니다.

Q. 따라서 진단은 피검사로만 가능한데,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가요?

아침 9시에 채혈한다면, 그 전날 저녁 7시 이후로는 물을 제외한 다른 음식물을 먹거나 술은 마셔서는 안 됩니다. 음식물을 먹거나 술을 마시게 되면, 검사결과가 잘못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12시간 이상의 금식을 필요로 합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하여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

고지혈증은 대부분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체질적으로 높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젊은 나이에도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성인병과 달리 20세 때부터 검사를 받아야 하며, 20세 이상의 성인은 매 5년마다 적어도 한 번 이상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측정 오류의 가능성을 생각해 두 번 이상 검사해서 확인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건강검진의 피검사에서 어떤 부분의 이상이 있으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나요?

콜레스테롤을 싣고 다니는 지단백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저밀도지단백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 (Low Density Lipoprotein, LDL ) 간이나 장의 콜레스테롤을 조직으로 운반해서, 혈관 벽에 쌓여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반면 고밀도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HDL ) 혈관 벽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므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총콜레스테롤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있습니다. 중성지방은 콩기름과 비슷한 성분으로 그 양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경우에는 낮추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듯 고 L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및 저HDL콜레스테롤혈증 중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201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을 발표했습니다.)

  • 고LDL콜레스테롤혈증: 혈중 LDL콜레스테롤 160 mg/dL 이상 또는 콜레스테롤약 복용중 (한달에 20일 이상)
  • 고중성지방혈증: 혈중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 저HDL콜레스테롤혈증: 혈중 H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Q. 그 외 어떤 요소가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높이게 되나요?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되면 환자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 나이, 흡연, 당뇨,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등을 같이 확인해야합니다. 특히 흡연은 또한 독립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즉 당뇨병이 있다는 것만으로 동맥 경화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되는데, 담배까지 피게 되면 그 위험도가 현저히 올라가게 됩니다

Q. 치료목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구체적으로는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를 치료 목표로 합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은 초고위험군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발작, 말초혈관질환)에서는 70mg/dL미만으로, 고위험군(경동맥질환, 복부동맥류, 당뇨병)에서는 100mg/dL미만으로, 중등도 위험군(주요 위험인자 2개 이상) 130mg/dL미만, 저위험군(주요위험인자 1개 이하)에서는 160mg/dL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Q. 목표에 따라 어떤 치료를 해야 하나요?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질병의 원인 제거 및 교정, 고지혈증에 의해 유발된 질환 치료, 그리고 고지혈증 자체에 대한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약물치료가 고지혈증 치료의 중심이 됩니다.

운동을 시작하십시오. 환자 개개인마다 좋아하는 신체 활동을 찾아서 이를 자주 실시하도록 하십시오. 걷기는 시작하기에 좋은 간단한 운동이며, 수영, 춤추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도 시도해보십시오. 운동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됩니다.

Q.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이상지지혈증 치료지침 제정위원회가 발표한 이상지질혈증의 생활요법에서는 ▲콜레스테롤 섭취량 하루 300mg 이내로 제한 ▲포화지방산 섭취량을 총 에너지의 7% 이내로 제한 ▲식이섬유 섭취량 25g 이상 ▲통곡 및 잡곡, 두류, 채소류, 생선류가 풍부한 식사 권장 ▲과일은 하루 200g 이내로 섭취 권유하고 있습니다.

비만증이 있는 사람은 총칼로리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정상수준으로 체중감량을 하지 못해도 현재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하면 혈액내 19-58mg/dl 콜레스테롤의 감소와 중성지방 수치가 50%정도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나쁜 지방산을 좋은 지방산으로 대체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 지방산인 포화지방산과 트랜스 지방은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 있나요?

쇠기름, 돼지기름 등의 모든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코코넛 기름과 팜유 등의 포화지방산은 전체 칼로리의 7-10%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팜유는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 여러 식품에 들어 있습니다.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하는 마가린이나 빵, 과자 등을 만들 때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쇼트닝에는 트랜스 지방(trans fatty acid)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저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양을 증가시키고,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양을 감소시킵니다. 그러므로 트랜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가능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좋은 지방산인 불표화 지방산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과하게 섭취하면 안됩니다.

HDL-C 수치를 올리는 오메가 3계 지방산(주로 등푸른 생선, 참치, 삼치, 꽁치, 고등어, 연어, 청어, 숭어, 정어리 등에 들어있음)과 오메가 6계 지방산(옥수수 기름, 면실유, 해바라기씨 기름. 아마씨 등)으로 구성된 다가불포화지방산 (polyunsaturated fat)은 총 칼로리의 10% 이하로, 올리브기름, 땅콩기름, 카놀라유, 홍화씨 등에 많은 단가불포화지방산(monounsaturated fat)은 총 칼로리의 20% 이하로 제한한다. 견과류(땅콩, 호두, 잣 등)에는 포화지방산은 적으나 열량이 많으므로 과다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성지방 높이는 당질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 200g 과일은 어느정도 인가요?

예를 들면 사과 작은 것 1개, 귤 2개, 오렌지 1개, 참외 작은 것 1개, 토마토 1개, 키위 2개, 감 1개 정도입니다.

Q.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등 생활개선을 수개월 충분히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높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약을 먹기 싫은데 ...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를 흔히 먹는 음식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80%가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고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은 나머지 20%뿐입니다. 콜레스테롤이 음식물로 섭취하지 않아도 몸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이유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스스로 생성되기 때문에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지 못하면 더 이상 만들지 못하도록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수치가 아주 높거나 심장질환 등이 이미 있는 고위험군은 생활 개선과 함께 약물요법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Q. 어떤 약물치료가 있나요?

약물치료에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이 널리 쓰이는데,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집중적으로 떨어뜨리고 중성지방도 일부 떨어뜨립니다. 또한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원래 수치의 5~10% 정도만 증가시키므로 그 효과가 경미합니다. 드물게 근염(myopathy)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물 투여 시에 근육통이 온다면 혈중 근육효소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외 에제티미브(ezetimibe), 피브레이트(fibrate) 가 있고, 생선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은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를 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Q.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 1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약을 끊어도 되지 않습니까?

    조절목표에 도달하였다고 해서 약을 끊지는 마십시오. 약을 먹기 시작하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게 되는데, 조절목표에 도달하였다고 해서 안심하고 약을 끊으면 안됩니다. 많은 분들이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약을 끊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을 먹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증가합니다. 따라서, 고지혈증 치료 약물은 끊지 않고 장기간 복용해야 합니다.

  • 2 약을 오래 먹으면 중독이 되거나 내성이 생기지 않습니까?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매우 안전한 편입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약을 먹기 시작한 초기에 나타나므로, 약물 치료를 시작한 초기에는 간기능 검사를 비롯한 몇 가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지혈증 약은 오래 동안 복용해도 중독되는 일은 없습니다. 또한 내성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 3 당뇨병으로 여러 가지 약을 이미 먹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약까지 먹으려니 너무 부담이 됩니다.

    당뇨병은 의학적으로 협심증이 있거나 과거에 심근경색증을 앓았던 분과 똑같은 위험을 가진 것으로 간주합니다.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조절목표도 다른 위험군보다 엄격해서 100mg/dL 미만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그보다 더 낮추어서 70mg/dL까지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 4 채식 위주로 식사하는데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장 콜레스테롤 농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과 간으로 제거되는 콜레스테롤의 양입니다. 콜레스테롤의 섭취보다는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증가되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조장하는 것은 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불포화지방에 비해 포화지방산 섭취가 많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유전성 질환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동반되어 있을 때에는 콜레스테롤 분해가 저하되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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