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부산성모병원 약제팀 이은실

어느 해보다 무더운 이 여름철, 우리를 건강으로 이끌어줄 좋은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때에 그렇지! 하며 떠오르는 여름철 음식의 대명사는 ‘가지’.

한의학 서적에 보면 ‘가지는 열이 많은 사람에 좋다’고 하여 예로부터 여름 음식의 으뜸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저 ‘열’이라는 것은 단순히 체온이 아니라 화 또는 스트레스와도 중의적으로 쓰인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더위 그리고 스트레스, 성격마저 급해지고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은 항진되고 쉽게 화가 생기는 이 계절에 몸은 물론 마음마저 다스려주는 너무도 좋은 음식! 이번 달의 주제는 모양도 예쁘고 그 색깔까지 매력적인 ‘가지’입니다. 가지는 인도의 동부지역이 원산지로 추정됩니다. 서쪽으로 아프리카, 중동지역까지 전파되었고 동쪽으로는 중국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전해졌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합니다.

주요성분으로는 수분이 약 94~95% 정도를 차지하며 비타민은 적은 편으로 주로 비타민C가 8mg 정도 함유되어 있고 무기질로는 칼륨이 210mg, 당질은 5.9% 정도, 식이 섬유소는 0.9%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지는 꼭지 부분의 받침과 가지가 연결되는 곳에 옅은 색의 고리모양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넓고 분명한 것이 싱싱한 것입니다. 그 받침 부분을 벗겼을 때 옅은 색 부분이 많은 것을 고르면 된다고 하고요. 또한, 그 받침 부분이 검고 찔리면 아플 정도의 가시가 붙어 있는 것이 상품이라고 합니다.

항산화 작용하는 안토시아닌 풍부

가지 특유의 색이 있죠. 자주색 같기도 하고 적갈색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러한 색깔은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인데요. 안토시아닌은 꽃이나 과일, 곡류의 적색, 보라색을 띠는 수용성 색소로서, 자외선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특히 체내에 들어가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작용을 하여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막고 노화를 방지합니다. 그래서 가지를 섭취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이 줄어들고, 혈관 안의 노폐물을 용해하여 배설시키므로 피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 안토시아닌 성분은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아플라톡신, 특히 탄 음식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PHA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시금치나 브로콜리보다 두 배나 많다고 합니다. 또한, 가지에는 알칼로이드, 클로로필, 식이 섬유소 등의 암 예방 물질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우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가지에 들어있는 스코폴라민 성분은 경련을 억제하고 진통, 진정의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배뇨장애를 개선하고 통증을 줄여주며 치통, 각기, 혈변, 화농증 등에 약리적인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들기름과 찰떡궁합

가지에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과 세포손상을 막아주는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두 성분은 지용성 물질로 기름 특히, 들기름과 함께 조리할 때 몸에 쉽게 흡수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가지의 조직이 스펀지처럼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 먹기에 알맞습니다.

궤양치료에도 효과

먹는 것 외에 외용제로 쓸 경우, 사마귀나 땀띠, 티눈이 생겼을 때 생가지를 문지르면 효과가 있으며, 독버섯 중독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피부 미용에도 좋아서 기미, 주근깨에 가지를 문지르면 없어진다고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가지를 가자(茄子)라고 하는데요. 중약대사전에서는 열을 내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했습니다. 피부궤양을 치료한다고 하는데 가지를 강한 불에 쬐어 태우고 갈아서 고운 가루로 만든 후 소량을 아픈 곳에 뿌리고 가제로 싸매는 방법으로 피부궤양을 치료한 예가 나와 있습니다.

몸이 찬 사람은 주의

이렇게 좋은 가지도 주의할 사항이 있는데요. 본초강목에 보면 ‘가지는 성질이 차서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을 일으키고 설사를 하며, 부인의 자궁을 손상한다’라고 했듯이 냉증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는 물론, 설사를 자주 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가지를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침을 하는 사람은 기침이 심해질 수 있고, 목소리를 많이 쓰는 사람이 먹으면 목소리가 거칠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제철이 아닌 가을철에 먹는 가지는 쓴맛이 있으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고 하고, 수술 전에 먹으면 마취가 정상적으로 안 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하니 주의해야겠습니다.

출처 : 네이버 매거진 (사랑해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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