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수화통역실 나희아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가

2013.7월경에 동아대에서 열린 한비야씨 강의에 참석하게 되었다. 매스컴이나 책으로 통해서만 보았던 그녀를 직접 만나보는 것도 영광스런 일 이었지만 그녀의 열강은 더 나를 뜨겁게 달구었던 것으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다. 그 열정과 도전정신이 나의 가슴을 띄게 했는지 그날 이후 바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책을 구입하여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5년간 세계긴급구호 팀장으로 활동한 보고서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네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북한 등 긴급구호가 필요한 나라를 떠돌아다니며 그곳에서 사랑과 도움을 펼치고 돌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이 일을 하기로 결정한 직후 한 대학생이 물었다.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긴급구호를 하세요?“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이죠.”
이렇게 대답하고 속으로 깜짝 놀랐다. 긴급구호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고 맛보기로 갔던 케냐에서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 곳의 이동 병원에 사십대 중반의 케냐인 안과의사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를 만나려면 대통령도 며칠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한 의사였다. 그럼에도 그런 강촌에서 전염성 풍토병 환자들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며 치료하고 있었다. 궁금해진 내가 물었다.
“당신은 아주 유명한 의사이면서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런 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자 이 친구, 어금니가 모두 보일 정도로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몹시 뛰게 하기 때문이예요.”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가벼운 바람에도 성난 불꽃처럼 타오르는 내 열정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진하고 소진했을지라도 마지막 남은 에너지를 기꺼이 쏟고 싶은 그 일은 무엇인가?

- 본문 중에서 -

누구나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보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그 일이 내 가슴을 띄게 하는가? 이제는 그 일이 능숙하여 만족하며 거기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가?

늘 똑같은 일과 편안함, 기본 틀 안에서만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열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도전을 할 수 있도록, 계획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바꾸어주는 이 책은 무기력한 삶에서 열정적인 삶으로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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