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메리놀 병원 호흡기내과

82병동 조은비

첫 출근을 앞두고 가슴 졸이며 잠 못 이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사 한지도 일 년이 되어 이렇게 돌잔치를 맞이합니다. 실수투성이였던 신규였는데 이제는 후배들도 생긴 어엿한 2년차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후배들의 긴장한 모습을 보니 일 년전 제 모습이 생각납니다. 프리셉터 선생님 곁에서 같이 일하고 공부하던 시간을 지나 처음 독립할 때 ‘잘 할수 있을까?’라며 많이 고민하고 걱정했었습니다. 잘 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져 혼자 힘들어하고 자책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힘들 때마다 같은 병동 동기들과 얘기 나누면서 서로서로를 응원해 주었고, 모르는 것, 실수했던 것들을 공유하면서 같이 공부했었습니다. 동기들이 있었기에 힘든 신규생활을 좀 더 즐겁게 보낼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병동 선생님들께서 저희를 친절히 가르쳐주시고 많은 것들을 도와주셔서 일 년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간호사로서 지내온 일년이라는 시간이 앞으로의 저의 간호사 생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그 동안 공부하고 배운 것들은 항상 되새기고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ICU 배진주

글을 시작하기 앞서 갑자기 입사 전 날이 떠오릅니다. 그때의 저는 학생 때부터 꿈꿔왔던 중환자실 간호사가 드디어 될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에 부풀어 잠을 못 이뤘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그 다음날 첫 출근부터 지각했던 게 저의 어이없는 첫 시작이었습니다. 말도 안 나오는 나날들의 향연이었습니다. 밀려오는 환자들, 의식없이 누워있는 환자들이 금방이고 꺼져버릴 듯 힘겨운 숨을 내뱉고 있었고, 이들이 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언제든 응급상황에 준비되어 있어야 했고, 환자 컨디션 변화에 무엇보다도 제일 예민해 있어야 했습니다. 그 시기엔 바보같은 제가 싫었고,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고 일을 지연시키는게 죄송해서 퇴근길에 늘 눈물을 달고 다녔던 거 같습니다. 22년간 평범한 학생이자 막내딸이었던 저에겐 2014년은 제 인생의 최고의 격변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 마칠 즈음엔 넌지시 저의 안부를 물어봐주신 ICU 선생님과 동기들, 기숙사 가족들이 있어 덜 힘들게 지난 한해를 보냈던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많이 좋아합니다. 셀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사랑 때문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저의 인연이 되주신 분들게 감사합니다.

NICU 최푸름

처음 발령받은 부서로부터 이동을 했을때, 저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내가 여기서 잘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직도 저는 배울게 많고, 여전히 서툴지만, 지금까지 느낀것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마냥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열심히 일하시는 선생님들과 동기들의 노력의 땀방울을 보니, 빨리 성장하고 싶은 욕심 아닌 욕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힘든 순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럴때마다 희망을 품고 하루하루를 견뎌나가는 작은 생명들 앞에서 이 어린생명들도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데 투정을 부리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하는 것이 없던 저에게 건네주었던 선생님들의 따스한 격려 한마디가 NICU에 적응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따스한 마음가짐으로 환아를 대하는 간호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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